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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진출 버터플라이 효과, 현대차의 일본카테고리 없음 2022. 6. 11. 13:05
한국에 뉴스 기사로 일관성 있게 댓글로 욕을 먹고 있지만 그래도 현대차그룹이 세계적 기업이라는 사실에 반문을 제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제 기사를 보면 2021년 1~9월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처음으로 3위에 올랐고,
좀 더 자세히 보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지는데 반도체 이슈에서 일시적일 수 있지만 무려 20% 이상 판매가 늘었다.
그런데 아무리 자국 기업이라고 해도 유럽과 미국의 평균 판매량과 비슷한 100만대를 한국에서 팔고 있다니... 어느 나라든 자국 브랜드를 자국민들이 많이 사겠지만 이처럼 홈 어드밴티지를 보는 곳은 없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한국에서만 100만대, 즉 10대 중 9대는 현대기아차라는 얘기다.
유럽에서만 독일(BMW, 벤츠, 아우디), 프랑스(르노, 푸조) 등이 대중차 시장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고급차 이탈리아(마세라티, 페라리), 가성비차 체코(스코다), 스페인(세아트), 그리고 한국의 현대차까지 정말 치열하고 심지어 전체 자동차 10대 중 9대는 일본차가 팔리는 수입차의 무덤 일본도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이 서로를 견제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 어디에서도 이처럼 자국차가 독점할 시장은 없을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어차피 이렇게 전 세계에 자동차를 많이 판매하는 김에 현대차(아이오닉5), 수소차(넥쏘)도 일본에 재진출했으면 좋겠다.
▲현대차의 일본 재진출 버터플라이 효과=현대차는 2001년 이미 일본 시장에 낮은 가격과 한류 열풍에 힘입어 진출한 이력이 있다. 2009년까지 누적 1만5000대 판매에 그쳐 사실상 비참한 실패를 맛봤지만 지금은 위상이 바뀐 전기차와 수소차를 앞세워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재진출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현대차가 일본에서 성공할지는 관심이 없고 (마케팅 부서 스스로 할 것이다) 그와 관계없이 재진출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도전과 의미, 그리고 접영 효과가 예상된다.
1. 국내 일본차 점유율 회복, 지난해 거세진 불매운동으로 특히 일본차 오너의 아쉬움이 조금은 해소될 것이다. "일본차는 신호 위반을 반드시 신고한다", "일본차 주인, 저희 매장 출입 금지!" 등 민족적 성향의 댓글이 조금은 사라질 수 있다.보통 그런 댓글을 쓰는 사람의 논리는 '일본은 우리나라 차를 사지 않는데 우리는 왜 일본차를 사느냐', '차가 일본밖에 없느냐'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현대차가 팔리면 조금은 가라앉을 것이다.
©inoxia 87, 출처 Unsplash, 사실상 같은 논리는 민감하겠지만 종교의 자유처럼 '기독교를 믿는데 당신은 왜 믿지 않느냐'와 같아 대응하는 시간이 아까운데. 저는 그런 논리라도 너무 억울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 같은 콘텐츠가 일본에서 1위를 할 때는 기사로 쉽게 접하지 않을까, 반면 일본의 콘텐츠가 한국에서 유행한 적이 있었는가. 우리가 이미 눈에 보이는 것보다 문화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비교할 수 없듯이 한국이 이익을 얻고 있을 테니 그런 생각도 해보길 바란다.생각은 존중하지만 그것을 강요하면 일본의 오랜 세월이 젊은이들에게 한국 패션과 화장법을 좋아한다고 욕하는 혐한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2. 현대차의 가격 인상 억제, 최근 출시한 기아자동차 스포티지가 무려 400만원 인상을 단행했다. 아무리 새로운 플랫폼에 최신 기술 등을 넣었다고 해도 완성차 업체에서 400만원이라는 가격을 무심히 올릴 수 있을까.
경쟁사가 많았더라면 절대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글로벌 3위 판매량인 자이언트 현대기아자동차를 억제하는 경쟁 국내 업체(르산셰)는 이미 힘을 잃었고 그나마 비슷한 성능과 합리적 가격의 일본차가 있어 가격을 조금 눈치를 보며 인상했지만 지난해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사실상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가 일본에 재진출해 어느 정도 원래의 성공만 거두면 버터플라이 효과로 일본차 점유율도 늘어나게 되고 결국 현대기아차의 가격 상승도 영향을 받아 경쟁에 따른 이익은 소비자가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최근 보합세를 보면 재진출 의사는 분명히 밝히기엔 한류를 좋아하고 민족주의가 적은 일본 젊은 층에게 전기차 아이오닉5, 수소차 넥쏘 등이 사랑받으며 내가 원하는 긍정적인 버터플라이 효과를 기대해 본다.현대차 응원할게요. 화이팅!ㅋㅋ
덧붙여서 아이오닉5를 볼 때마다 사고 싶다. 산다면 디지털 틸그린이나 올리브그린으로